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미국 전용기에 가까스로 몸을 실은 한 임산부가 화물칸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공군 수송기 ‘C-17’에 탑승한 이 여성은 전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화물칸에서 여아를 출산했다.
여성은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고, 고도가 8345m에 이르러 기압이 떨어지자 더 큰 고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했다.
이에 미 공군 의료진은 그의 출산을 돕고자 지원했고, 현재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기지 인근의 의료시설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으며, 그 덕분에 임산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