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자신의 모친과 딸 조민씨에 대해 국민의힘 정치인 등과 진보 정치평론가가 왜곡했다며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28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멸문지화' 고통을 성모님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는 내용으로 어머니께서 신부님께 보낸 편지를 왜곡해 '조국 모친, 아들을 예수로 생각'이라고 기사를 쓰는 기자, 이에 동조하며 가족을 비난하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등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인국 신부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박정숙 이사장은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시던 성모님의 마음. 지금 제가 2년 넘도록 그 마음을 체험하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기도드리며 견디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해당 편지가 공개되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박 이사장이 조 전 장관을 '예수'로 비유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제 어머니는 아들을 '예수'라고 비유하신 적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예정 처분 소식 후 눈물을 삼키며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딸에 대해 '빅토리아 시크릿'(여성속옷 브랜드)을 입고 있을 것이란 글을 올리는 '진보' 정치평론가의 글에는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전날 시사평론가 김수민씨는 페이스북에 등에 수 십여개 화살이 박힌 조 전 장관이 조민씨로 추정되는 여성을 안아주고 있는 일러스트를 올린 뒤 "어휴 그분 1991년생 31세이다. 옷은 옛날 빅토리아 시크릿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 등에 꽂힌 화살 모양을 화려한 깃털을 달아 의상을 제작하곤 했던 미국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