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경쟁 펼치는 양키스 상대로 4.1이닝 2실점
홈 아웃 타이밍서 외야 송구가 주자 몸 맞으며 실점 헌납
부상서 돌아온 류현진(토론토)이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뉴욕 양키스와 중요한 일전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팀이 2-3으로 뒤진 상태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시즌 10패(13승) 째를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은 물론 토론토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는 2경기차 1위에 올라있는 양키스를 잡아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을 가장 중요한 순간 내세웠지만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1회부터 류현진은 힘겨웠다. 선두 DJ 르메이휴를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리조와 저지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갈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1회부터 21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다소 많았다.
2회에도 1사 이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회에도 20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과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류현진은 3회 2사까지 잘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눈앞에 뒀지만 저지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홈런을 맞고 나선 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다만 4회 2사 후 산체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려 10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수가 점점 늘어나며 힘이 빠진 류현진은 결국 5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가드너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이후 어셸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봉착했다.
계속해서 힘겨운 승부를 이어온 류현진에게 운도 따르지 않았다. 리조의 좌전 안타 때 양키스 2루 주자였던 어셸라가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토론토 좌익수 디커슨의 송구가 주자의 몸에 맞으며 굴절돼 안전하게 홈에서 세이프가 됐다. 그 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1사 1,2루가 됐다.
5회도 마치지 못했는데 투구 수가 무려 93개에 달했던 류현진은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