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관련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이모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당 사건의 '선수'로 지목된 이씨는 지난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기간 권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자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그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초 이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