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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점주 행동 때문에 눈물 흘렸습니다"


입력 2021.10.08 10:22 수정 2021.10.08 10:29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장례식장에서 배달 음식 주문한 사연

글쓴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 글 올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장례식장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배달 주문했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늦은 밤 전 직장 동료의 모친상 소식을 듣고 조문을 왔다"며 "조문을 마치고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과정에서 모친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열흘 가까이 식사를 못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유가족들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찾으셨던 된장찌개와 닭도리탕 두 가지를 배달 주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배달음식이 도착했고 유가족들이 음식을 정리하면서 깜짝 놀라는 모습을 봤다"라며 "저도 영수증을 보고 아직 세상이 정말 따뜻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유가족은 닭도리탕과 된장찌개를 두 곳에서 따로 주문했는데 한곳에서는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생각에 결제 안 받겠습니다. 맛있게 드셔주세요."라는 쪽지가 적혀있었다


다른 한 곳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픈 마음을 가늠할 수 없지만, 고인의 삼가 조의를 표하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장례식 조의금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이런 일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렸다"라고 마무리했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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