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회사 대표 운전기사로 일했던 A 씨
갑질에 퇴사를 결심하며
레깅스 회사 대표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가 회사 운영진 갑질에 퇴사를 결심했다며 폭로글을 올렸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저는 운전기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쓴이 A씨는 "저는 레깅스 회사 대표의 운전기사"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간단한 개인 업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담배 심부름, 커피 심부름, 미용실 예약 이런 거까지는 이해하고 시키는대로 열심히 했다"며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개인적인 일을 넘어 대표와 그들의 가족 일까지 제게 맡겼다"고 털어놨다.
또 "(대표가) 본인 집 인테리어 하는데 아파트 입주민 집에 일일이 찾아가서 인테리어 동의서 싸인 받아와라, 파주에서 장충동 호텔까지 가서 본인 아이 먹일 전복죽 사와라, 정장 맞춰 와라, 인천가서 애기 자동차 사와라, 친구들 만나야되니 광주까지 태워주고 다시 태우러 와라, 집에 갈비찜 냉면 사다놔라, 크리스마스 때 본인 집에서 파티하니 산타복 사와라...등등"이었다며 "저도 가장이고 월급 받고 일해야 하니 그려러니 하고 참았다"고 밝혔다.
이어 "룸싸롱에 가서 일하는 여성들 몰카까지 지시하였다"며 A씨는 대표가 "상세하게 무음카메라 설치하는 법까지 알려줬다”고 말했다.
A 씨는 "처음엔 거부했다. 겁난다고 그랬더니 ‘레깅스 룸싸롱이니 경쟁사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자만 초이스해서 사진을 찍어라. 그 레깅스업체 성 상품화 식으로 기사내서 망하게 하겠다. 이건 회사 일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며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측은 "A 씨가 자발적으로 심부름시킬 게 있는지 종종 물어왔다. A 씨 의사를 묻고 일을 시켰고, 수고비를 지급했다"고 SBS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