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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지 못한 요키시 카드’ 키움, 가을야구서 아쉬운 퇴장


입력 2021.11.03 09:17 수정 2021.11.03 09: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두산에 패하며 올 시즌 마감

1선발 요키시,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으로 WC 엔트리 제외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서 키움 정찬헌이 교체되고 있다. ⓒ 뉴시스

정규시즌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서 8-16으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두산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내주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전날 1차전서 7-4로 승리한 키움은 정규시즌 5위 팀의 사상 첫 ‘업셋’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2년 연속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한 키움은 2년 연속 WC 결정전의 벽에 가로막혔다.


키움으로서는 올 시즌 리그 다승왕에 오른 에릭 요키시를 한 번도 써보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끝낸 게 못내 아쉽다.


올해 정규시즌 14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위에 자리했던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종전에 요키시가 선발로 나섰다. 최종전서 KIA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요키시가 승리를 챙기며 키움도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정작 가을야구서 1선발 카드를 써보지도 못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아내의 건강 악화로 팀을 이탈하면서 올 시즌 내내 요키시에 쏠리는 부담이 컸다.


키움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통해 극적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친 것이 결국은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안우진과 한현희가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어느 정도 순위 싸움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1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요키시. ⓒ 뉴시스

2차전 선발로 내세운 정찬헌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것도 뼈아프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2로 강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키움은 정찬헌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현희(2.1이닝 5자책)와 최원태(1.2이닝 3자책) 등 선발 자원들을 총 투입했지만 두산의 막강한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5위 팀의 반란을 꿈꾸며 LG와 준풀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을 에이스의 올 가을도 허무하게 끝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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