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일부 단지 입주 예정자 30%가량이 잔금대출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리얼투데이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입주 사례 중 34.1%는 잔금대출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 전(26.7%) 대비 7.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입주 예정자 10명 중 3명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를 하지 못한 셈이다.
잔금 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2019년 12월 18.8% ▲2020년 6월 24.3% ▲2020년 12월 24.2% ▲2021년 6월 28.8%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찌감치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도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포함돼 대출 한도는 올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DSR에 잔금대출이 포함되면 경우에 따라 잔금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수요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