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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도전자 자세로 임해"…'방과 후 설렘', 아이돌 오디션 부진 끊을까


입력 2021.11.25 14:31 수정 2021.11.25 14:3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후 8시 20분 첫 방송

'방과 후 설렘'이 서바이벌의 '매운맛'과 담임 선생님들의 포용력이 어우러진 오디션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MBC

25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영선 CP, 박상현 PD, 옥주현,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이 참석했다. 권유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참했다.


'방과 후 설렘'은 걸그룹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데뷔와 함께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그룹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예고했다.


박 PD가 '방과 후 설렘'의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83명의 친구들의 나이별로 학년을 나눴다. 선생님들이 각 학년을 담당하게 된다. 학년 대항전도 있을 것이고, 화합의 무대를 만들기도 한다. 학년 내에서 경쟁을 하기도 한다"고 오디션 과정을 설명하며 "학년별 쿼터제는 없고, 이 과정을 통해 7명의 데뷔 그룹이 탄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과 후 설렘'은 '매운맛'이 될 것 같다. '등교 전 설렘'이 순한맛이었다면, 본 오디션은 매운맛이 될 것이다. 악마의 편집을 말하는 게 아니다. 촬영분 자체가 매운 맛이더라"라고 분위기를 귀띔했다.


담임 제도를 도입한 이유도 밝혔다. 옥주현, 권유리, 아이키, 소연이 이 프로그램에서 담임 선생님이자 프로듀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 PD는 "기획 초기부터 이런 오디션을 진행을 하다 보면, 연습생 친구들에게는 멘토가 필요하다. 누군가 코치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면 아이돌 레전드들을 섭외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일단 내게 레전드는 핑클과 소녀시대였다. 아이키는 '등교 전 설렘' 등에 출연했는데, 아이들이 선생님처럼 따르더라. 소연도 이전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함께 작업을 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고 치열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도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옥주현은 "발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보고 평가했다. 그래서 어려웠다"고 평가 기준을 밝히며 "담임 선생님이 있는 오디션은 처음이다. 어떤 영향력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참가자들이 이 시간 동안 멘털이 참 힘들 것 같더라. 많이 혼난 선생님도 기억이 나지만, 인간적이고 수업 외에도 다른 걸 챙겨주며 추억을 선물해준 선생님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후자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다른 선생님들은 현역 또는 이전에 걸그룹으로 활동을 했던 분들이다. 나만 아니다. 걸크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나는 시청자더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을 시청자 입장에서 봤던 사람으로서 참가자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대중이라면, 시청자라면 어떤 친구들을 좋아하게 될지 생각을 하며 참가자들을 보니까 매력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매력에 포인트를 두고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연 또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력이 좋은 것도 포함이지만, 열정이나 정신력도 많이 보게 됐다. 서바이벌이라는 것 자체고 맵고,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느꼈다. 나도 서바이벌을 해봤지만, 그 서바이벌의 시련보다 활동하며 겪는 시련이 더 클 때도 있더라. 서바이벌의 경험은 사회에 나갔을 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이걸 얼마나 열심히 해내는지도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강 CP는 '공정성'을 최대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오디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다"라면서도 "'등교 전 설렘'이라는 파생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을 접할 기회를 충분히 드렸고, 참가자들에게는 어필 기회가 있었다. 83인이 참가하는 무대에도 참가자 모두에게 킬링 파트가 있다. 모두에게 공평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타고난 목소리나 매력이 있지만, 적어도 레이스가 시작되면 모두에게 공정한 오디션에 되어야 할 것이다. 참여한 사람이 탈락자건 데뷔조이건, 큰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며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BS '라우드'을 비롯해 최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부진 중이다. MBC에서 방송 중인 보이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야생돌' 또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방과 후 설렘'에도 마냥 기대의 시선만이 쏠리는 것은 아니다.


강 CP는 이에 대해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장르를 이야기하면, MBC는 신생아 수준이다. 킬러 예능 콘텐츠를 보유하고, 생산하고 있지만 아이돌 오디션 장르만 놓고 보면 엠넷 외에는 다들 비슷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팝(K-POP)이라는 게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콘텐츠 메이커 MBC가 참여해 성공을 한다면, 세계적 확산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 하던 짓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MBC만의 프로젝트는 아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처음부터 손을 잡고 하고 있고, 신생 제작사인 한동철 PD의 스튜디오와도 손을 잡고 있다. 처음 하는 도전이다. 우리도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과 후 설렘'은 28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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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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