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기자회견
"결혼 후 쓴 이력서 허위 경력은 문제되나"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허위 수상경력 기재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에도 허위 수상경력과 학력 부풀리기를 한 이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씨가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우수상,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의 실제 수상자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상이 김씨도, 김명신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은 이미 공개된 수원여대 이력서의 허위 수상경력에 대해 '결혼 전 일이니 윤 후보의 책임이 없다'고 우기고 있다"며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면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 이후에 쓴 안양대 이력서의 허위 수상경력은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위는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김씨는 수상 내역을 도용하고도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자신의 도덕성을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수상은 아무나 가져다 써도 되는 것처럼 발언하며 대회의 품격과 권위마저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한 심사와 평가로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노력까지 폄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수상 내역 도용과 허위 수상 경력 기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거짓 해명부터 국민께 사과하라"며 "김씨의 허위 경력 기재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철저하고 완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