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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고 심장에 물차 죽다 살아났는데…부스터샷 맞으라고 연락 와"


입력 2022.01.05 16:18 수정 2022.01.05 10:3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았으나 백신과 인과성이 불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아 3차 접종 대상자가 됐다는 청원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2차 맞고 심낭염 판정받았는데 인과성여부 불충분 받았으며,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라고 합니다. 겨우 죽다 살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힌 청원인 A씨는 지난해 8월25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백신을) 맞고 나서 심장에 물이 차고 큰 고통을 느끼며 숨이 쉬어지지 않아 바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며 "한 달간 입원하여 수차례 많은 스테로이드와 약을 먹고도 낫지 않아 아직까지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최근 의료당국으로부터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죽다가 겨우 살아서 나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보건소에 연락을 했다"며 "질병관리청에서 나온 결과가 4-2로 판정되어 인과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당했던 A씨는 "병원에서도 코로나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심낭염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치료 중인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인과성 여부에서 불충분이라니. 저는 멀쩡하고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이었다"며 "병원에 있는 동안 근무도 못해서 회사도 못 나가고 일을 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원이 나온 병원비를 제 사비로 충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 여부를 확정 안 해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3차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2차 백신을 맞았기에 방역패스가 되고 있으나 그럼 6개월 후엔 3차 부스터 샷을 맞고 그냥 죽으라는 소리냐. 이번엔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접종자는 방역패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접종금지 예외대상자가 되지 않아 3차 부스터샷을 맞고 죽거나 방역패스가 되지 않아서 근무를 할 수 없어 굶어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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