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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윤석열 화제…추미애 "디지털 독재 현실 될 수도"


입력 2022.01.09 15:04 수정 2022.01.10 06: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AI 대통령이 지배하면 2030 미래 끔찍"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국민 통제"

김건희 거론하며 "사과로 못 끝낸다"고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AI 윤석열에 대해 “디지털 독재가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가 있다”고 혹평했다.


9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본 읽기도 실패하고 이제 AI 윤석열이 등장했다”며 “웃음 뒤에 캐비넷을 감추고 있는 검찰당과 AI 대통령이 국민을 지배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 특히 2030의 미래가 끔찍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개개인의 취향이나 생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파악해 국민을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독재나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거듭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의 추락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인데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고 언급했다”며 “실제로는 역량 부족이 아닌 심각한 함량 미달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가족 비리도 땜질이 될 수 없는 원초적 범죄”라며 “논문표절과 허위 학경력이 없었더라면 (김건희 씨는) 박사와 교수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늘의 특권이 어제의 불법과 반칙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보니 보완이나 사과로 끝날 수 없는 문제”라고도 했다.


‘AI 윤석열’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마련한 이른바 ‘비단 주머니’로 지난달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깜짝 등장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윤 후보의 말투와 음성 모사하는데, 2030 청년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8일부터 ‘윤석열 공약위키’의 ‘AI 윤석열 질문하기&답변보기’에는 유권자들의 각종 질문에 대한 AI 윤석열의 답변이 올라왔는데, FM코리아나 MLB파크 등 대형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내용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질문 중에는 ‘준표 형님의 청년의꿈 봤느냐’ ‘(후보) 사퇴하시냐’ 등 민감한 질문부터 ‘왜 도리도리 안 하는 거냐’ ‘신승훈님의 아이빌리브 신청한다’ 등 짓궂은 질문도 있었다. AI 윤석열은 “준표 형님 부럽다”, “마음 다잡고 더 소통하겠다”라고 답했으며, 아이빌리브 노래 가사를 무미건조하게 읽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AI가 말을 더 잘한다” “잘 만들었다”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꺼워했다. 추 전 장관의 ‘디지털 독재’라는 경고성과 달리 하나의 문화코드, 웃음코드로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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