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를 꿈꿨던 아이를 짓 밞은 목사를 처벌해주세요"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목사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딸은 어려서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선교사의 꿈을 키우며 전도사가 됐다"며 "IMF 때 집이 어려운 와중에도 투정 한번 없이 스스로 꿈을 키우고, 꿈을 위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교도 혼자서 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면서 부모 손 한번 가지 않게 뭐든 알아서 하던 아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고2때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신학교를 빨리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선교사의 꿈이 확고했다"며 "교회에서도 선교사를 한다는 딸아이에게 신학대학 입학 등록금 일부와 졸업 후 선교사 파송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딸은 신학교에 입학 후에도 교회에서 월급 30만원을 받으며 전도사로 일했다.
이렇듯 독실하고 성실하던 딸이 어느 순간 변하기 시작했다. A씨는 "집과 교회만 오가며 야무지게 일하던 아이가 2년 뒤 갑자기 전도사 사임을 했고, 선교사의 꿈도 바뀌었다며 신학교를 자퇴했지만, 집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처럼 내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주에 내려온 이후 딸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고,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딸아이를 지켰다. 아침이면 딸아이가 괜찮은지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방문을 열어 확인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아이가 21살에 당했던 그 일을 30살이 끝나갈 무렵에 겨우 꺼내 놓더라"며 "하물며 목사 딸이 제 아이와 친구였는데, 자기 딸 친구를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문제인데 성폭행을 해 놓고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맺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그 입을 찢고 싶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제 딸은 여러 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고, 이제는 살기 위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긴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제 딸은 버틸 것"이라면서 "목사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관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 글은 21일 오후 5시 기준 250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