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수사본부장, 광주경찰청장으로 격상…수사인력, 20명 증원 총 89명 보강
현산 현장소장 등 관계자 41명 조사…10명 입건·14명 출국금지 조처
실종자 수색 마무리되는 대로 합동감식 통해 붕괴 원인 규명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본부 체제를 격상해 광주경찰청장이 직접 지휘하게 되고 수사 인력도 크게 늘어난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부터 수사본부장을 광주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도 지난주보다 20명 증원해 총 89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현재까지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관계자 41명을 조사해 10명을 입건했으며 14명을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 본부장은 "현대산업개발 본사 2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며 피해자 보호팀도 편성해 실종자 가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부터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사하고 있으며 중앙수사대책본부에도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국수본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규명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현장 안전이 확보되고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붕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1명이 다치고 28∼31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중 1명이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