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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이 유능하다면 조희팔은 대통령깜"…국민의힘, 서울서 '십자포화'


입력 2022.03.06 02:00 수정 2022.03.06 08:5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광진 집중유세에 5천명 지지자 몰려

'법카초밥 누가 먹었나' 피켓 세몰이

박진 "대통령은 능력 있어야 하는데

李는 대장동 설계, 말바꾸기 능력뿐"

국민의힘 4선 중진 박진 의원(강남을)이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웅 의원(송파갑)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동작을), 김병민(광진갑) 당협위원장도 차례로 연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3·9 대선을 나흘 앞두고 국민의힘의 최대 전략지역인 서울에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총집결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의 유권자 수는 835만 명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경기도(1143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전투표율은 서울이 37.2%로 경기도(33.7%)에 비해 3.5%p 높다. 현 정권의 부동산정책 파탄 등으로 인해 분노한 표심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표출된 이래 아직 결집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표차를 최대한 벌려야할 전략지역으로 분류된다는 분석이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는 그런 점에서 총력 승부처였다. 4선 중진 박진 의원(강남을)과 배현진 최고위원(송파을)을 필두로 김웅(송파갑)·유경준(강남병) 의원 등이 나왔으며,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동작을)를 비롯 강승규(마포갑)·김근식(송파병)·김병민(광진갑)·오신환(관악을) 위원장 등이 모였다.


총괄선대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좀처럼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내근하던 권영세 의원(용산)도 오랜만에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서울 지역 의원·당협위원장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일점사격을 가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 모인 50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법카초밥 누가 먹었나' '투표로 심판하자' 등의 피켓을 손에 손에 들고 일제히 기세를 올렸다.


차례로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서울 지역 의원들은 주로 이재명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대장동 개발비리 게이트 등을 저격했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5조 원대 사기 사범인 조희팔 씨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박진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나라를 이끌고갈 식견과 위기관리능력"이라며 "여러분이 보기에 여당의 대선후보가 이런 능력이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장동 설계하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 말바꾸기 능력도 뛰어나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서야 되겠느냐"고 공박했다.


김웅 "이재명이 유능하단 말 가장 황당
대장동 설계해서 돈 빼먹는 것은 유능"
나경원 "이재명, 부정부패 그 자체…
청와대 헛꿈 말고 검찰서 조사받아야"


김웅 의원은 뒤이어 마이크를 잡아 "내가 요즘 들은 말 중에 가장 황당한 말이 뭔지 아느냐. 이재명 후보가 유능하다는 말"이라며 "그 자가 유능한 것은 오직 대장동 설계해서 돈 빼먹는 것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그게 유능한 것이면 조희팔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돈 퍼주는 게 유능한 것이라면 허경영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권영세 의원은 "선대본부장을 하느라고 거의 사무실에만 있다가 유세에는 오늘 처음 나와봤다"며 "거짓말·위선·내로남불로 우리 국민을 속이는 이 정부를 봐오느라 5년 동안 참 힘드셨을텐데, 이 정부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재명 후보를 내세워 다시 정권재창출을 획책한다니 이거 두고보실 것이냐"고 물었다.


나아가 "부동산정책도 실패한데다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파탄낸 이 정부가 이재명 후보 같은 후보로 정권연장을 획책하는데 투표로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은 뒤, 광장에 모인 5000여 청중이 일제히 함성으로 화답하자 "여러분을 보니 3월 9일에 안심하고 개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믿어도 되겠느냐"고 재차 당부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느냐. 부정부패 그 자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청와대는 꿈도 꾸지 말고 검찰청에 가서 조사받으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원내대표는 5000여 청중들과 함께 "조사받으라"를 세 차례 외쳤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문재인정권의 위선에 우리는 속았고, 586 운동권의 무능에 우리는 꿈을 빼앗겼다"며 "3월 9일은 정의가 불의를 이기는 날,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날, 공정이 불공정을 이기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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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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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호 2022.03.06  09:02
    여야후보는 기호6번 허경영의 정책을 모방 또는 그대로 갖다 쓰고있다.
    언론은 진짜후보는 숨겨놓고 가짜들이 진짜행세를 하는 현상황 ....어떻게 바라봐야하나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검은 기득권의 행태임을 국민은 보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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