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20대 남성이 제보자까지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는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B씨로부터 받은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범인이 사설탐정에게 잡힌 이후 협박 메시지를 한번 보냈고 경찰서를 다녀온 후에도 이틀 동안 협박을 하다 병원에 들어갔다"며 "협박 건은 이번 학대 사건과 함께 지난주 화요일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B씨가 A씨 등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신고한 게 너구나", "동물 단체와 경찰에 제보한 거 다 봤다", "네 살이랑 가죽도 고양이처럼 벗겨줄까" 등 협박 의도가 다분히 담겼다.
앞서 B씨는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뒤 이 모습을 직접 SNS 등에 게시했다.
이를 본 A씨 등 제보자들이 경찰과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현재 B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