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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항마'로 이낙연 급부상…일각서 "추대시 응할 의무 있다"


입력 2022.04.14 15:31 수정 2022.04.14 15:3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전략선거구가 전략공천하겠다는 것"

당내 입지·지지 기반 탄탄 李 거론돼

민주당, 이달 중 후보 선출 마무리 방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이낙연 전 대표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기존 예비후보들도 납득할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와 중앙당전략공천위원회(전략공천위)를 중심으로 공천 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는 5월 12일 공식 후보 등록 개시 전까지만 후보를 선출하면 되지만, 서울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략선거구가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희생하면서 나온다고 했는데 서울지역 의원들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송 전 대표가) 순탄하게 자기 희생처럼 나온다면 혹시 모를까. 지도부로서도 진퇴양난이라 전략선거구로 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 전 대표의 차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만큼 당내 입지와 지지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이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낙연 차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말 대선 주자급인 전·현직 중진 차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추대를 한다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이 민주당의 예비후보, 거론되는 인사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오 시장과 송 전 대표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오 시장은 50.8%, 송 전 대표는 39.0%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박 의원(39.2%)과의 가상대결에서도 49.8%를 얻었고, 이 전 대표(35.7%)와의 가상대결에서는 47.4%를 기록했다. 정세균 전 총리(35.7%)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49.4%를 얻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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