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션 워더스푼 협업 컬렉션 제작
‘갤럭시S21 케이스·갤워치4 스트랩’ 3종
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확대하는 가운데 모바일 액세서리에도 재활용 소재를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에 나섰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지구의 날을 맞아 100%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S21’ 휴대폰 케이스와 ‘갤럭시워치4’ 스트랩을 제작해 판매에 돌입했다.
패션 디자이너 션 워더스푼과 협업해 만든 이번 컬렉션은 오키드(Orchid), 레인(Rain), 던(Dawn) 3종으로 출시됐다. 워치 스트랩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배경화면을 포함한다.
갤럭시S21 휴대폰 케이스는 100% 재활용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으로 제작됐으며 완전히 생분해된다. 워치 스트랩 역시 TPU 소재로 무독성이며 인체 유해성분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 잔류물이 없다.
션 워더스푼은 친환경 패션의 선두 주자로 알려졌다. 그는 제품 디자인으로 지구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컬렉션 디자인 역시 지구와 평화, 나뭇잎, 빗방울, 태양, 공룡 등 자연과 관련된 아이콘들을 패턴으로 설정했다.
션 워더스푼은 “이번 컬렉션은 사람들이 지구의 날에 맞춰 지구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라며 “이 컬렉션이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마음 챙김’을 촉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품은 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49.99달러(약 6만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은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통한 지속 가능한 노력의 일부”라며 “이러한 노력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 내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zero)화 ▲전 세계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와 태블릿 ‘갤럭시탭S8’,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에 이른바 ‘유령 그물’로 불리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일반 플라스틱 대비 약 25%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