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 영어판(안톤 허 옮김, 2021)의 부커상 수상이 불발됐다.
영국 부커재단은 26일 밤(현지시각)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한국 작가로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데버러 스미스 옮김)가 2016년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권 작품에 주는 상이다.
2018년에도 한강의 ‘흰’과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올해는 박상영 작가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이 1차 후보에 ‘저주토끼’와 함께 올랐다.
수상자로는 ‘모래의 무덤’을 쓴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와 미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호명됐다. 수상작 ‘모래의 무덤’은 힌디어책으로는 처음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인도 북부를 배경으로 예기치 않게 파격적인 삶을 얻게 된 80살 여성의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한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품성을 영어로 잘 전달하는 번역 작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자가 함께 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