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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넘은 아버지, 택시비 먹튀범들에게 또 당했습니다"


입력 2022.06.03 17:26 수정 2022.06.03 17:2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젊은 두 남성으로부터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당했다며 한 누리꾼이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보배드림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비 먹튀범들 좀 잡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올해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가 당한 일을 하소연하고자 왔다"며 "잊을만하면 겪으시는 택시비 먹튀에 제가 다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6시경 경기도 일산 탄현동 SBS 인근에서 탑승한 두 남성에서 비롯됐다. 당시 두 남성은 인천행을 요구했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온 듯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가 택시에 태워 인천 숭의역 근처에 도착하니 한 사람이 먼저 내렸다더라"면서 "다른 남성은 조금 더 가달라고 해서 태우고 가던 중 큰 길에서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내린다고 하면서 뭉기적거리더니 갑자기 요금도 안 내고 도망을 갔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아버지는 인근 지구대에 바로 신고했다고. 이후 블랙박스 업체에 방문해 영상을 확보했고, 일부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보배드림

A씨는 아버지가 촬영한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영상은 못 올리겠고, 캡처로 눈 가린 사진만 올린다"며 "영상을 보니 어린 X들인데 내릴 때 뻔뻔하게 얼굴 보이고 하는 걸 보면 제정신들은 아닌 것 같다. 마스크도 안쓰고 저리 얼굴을 들고 범죄를 저지르는거 보니까 그렇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에는 마스크도 없이 당당하게 앉아있는 두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현재 어머니께서 난치병을 앓고 계셔서 병원비 걱정에 운전대를 놓지 못하시는 아버지"라며 "전에도 먹튀를 몇 번 당하셨는데 이젠 연세도 있으시니 쫓아가지 못하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 하신다"며 "경찰이 찾기 전에 알아서들 자수 좀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더 큰 사고치기 전에 싹을 잘라야 한다" "노마스크에 문신까지 답이 없다" "꼭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얼굴을 공개한거지"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어디서 못된 짓이냐"라며 분노했다.


한편 무임승차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사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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