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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한일전’ 황선홍호, 아픔 돌려줄까


입력 2022.06.12 12:16 수정 2022.06.12 09: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U-23 아시안컵 8강전서 일본과 격돌

6년 전 결승서 2-3으로 역전패 했던 아픈 기억

2014년 출범 이후 매 대회 4강 이상 성적 자신감

한일전 앞두고 있는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6년 만에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일본으로 결정됐다.


일본 역시도 조별리그 D조서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리며 조 2위를 기록했고, 8강서 한국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이 대회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6년 대회 결승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은 결승서 일본을 만나 2-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전반전 권창훈의 선제골과 후반 초반에 터진 진성욱의 추가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우승을 일본에 내줬다.


황선홍호 입장에서는 6년 전 선배들의 패배를 갚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복수 외에도 여러 것들이 걸려있는 한일전이다. 한국 U-23 대표팀은 2014년 출범한 이 대회서 단 한 번도 4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일본에 패한다면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또한 2020년 태국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어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


U-23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현재 U-23 대표팀은 최강 전력이라 보기는 어렵다. U-23 아시안컵은 선수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인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일정이 겹치면서 황선홍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모두 선발하지 못했다.


당초 핵심 공격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엄원상(울산현대)은 황희찬(울버햄튼)의 기초 군사훈련 입소로 U-23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A대표팀으로 넘어갔다. 또한 주축 수비수 이한범(FC서울)도 대회 전 부상으로 낙마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라스크), 오세훈(일본 시미즈) 등 4명의 해외파 선수들과 K리거들의 조직력을 빠르게 다지며 조별리그부터 순항했다.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서 4-1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베트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태국과 조별리그 1위 결정전에서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한 골차 신승을 거두고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일본을 상대로 ‘5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내려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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