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전 3회 첫 타석에서 시즌 1호 홈런
최지만, 김하성과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 동반 활약
피츠버그 박효준(26)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박효준은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박효준은 1회 선두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의 땅볼을 잡지 못했고 이로 인한 영향으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크게 흔들리며 2실점하고 말았다.
자신의 실수를 홈런으로 만회한 박효준이다. 박효준은 0-2로 뒤지던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콥의 5구 싱커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 9월 마이애미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후 박효준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7회 타석에서 대타 장위청으로 교체돼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61(23타수 6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박효준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피츠버그의 내야 주전 경쟁도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효준은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고작 5경기만 나선 뒤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후 지난달 30일 빅리그에 콜업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행을 통보받는 부침도 겪었다.
하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은 박효준은 트리플A서 타격감을 유지했고 특히 이달 들어 2경기 연속 3안타를 만들어내며 빅리그 재콜업을 이끌어냈다.
박효준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배가될 전망이다.
맏형이자 유일한 투수였던 토론토 류현진은 왼쪽 팔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급기야 토미존 수술까지 받으며 올 시즌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빅리그에 몸담았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모두 KBO리그로 유턴함에 따라 더 이상 한국 선수가 마운드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타자 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탬파베이 최지만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공수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박효준까지 가세해 출전 기회를 늘려나간다면 류현진의 빈자리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