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토레스 시작으로 2년간 전기차·전기픽업 출시"
곽재선 KG 회장 "쌍용차 인수는 사명감 뛰어넘는 소명감…맛있는 음식 내놓겠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신차 토레스를 통해 SUV 명가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관리인은 이날 인천 중구에 위치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신차 발표회에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관리인은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많은 재원을 투입해 몇 가지 모델을 개발했지만 시장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 "그런 것들로 현재 회생절차라고 하는 관리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고객이 쌍용차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쌍용차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분석하고 논쟁해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그것은 쌍용차 브랜드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과정을 거쳐 탄생한 첫 신차가 토레스라고 소개했다. 정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겠다. 가격, 성능, 품질, 디자인 모든 면에서 동급차량을 월등히 능가하는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중반에는 대한민국 국민 가슴에 남을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KR10을 내놓겠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어떤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은 전기 픽업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관리인은 "이런 과정은 어렵겠지만 과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임직원들, 노조, 협력업체분들이 있어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관리인은 "2년 내 쌍용차는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겠다"면서 "쌍용차가 새롭게, 쌍용차 답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참석해 토레스 출시를 축하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 참여를 하게 된 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기업은 세 가지 존재 이유가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그 기업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이며, 믿고 맡긴 투자자들에게 신뢰로 보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쌍용차는 이 세 가지가 다 조금씩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힘을 합쳐 세 가지를 지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 삼발이를 균형감 있게 운영하는 주방장이 되겠다. 주방장으로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세상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