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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與최고위원 사퇴 "당 혼란 수습 먼저…이준석, 이젠 내려놔야"


입력 2022.08.08 09:55 수정 2022.08.08 09:5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비대위 전환' 하루 전, 전격 사퇴 결정

"정권교체 시간 실패로 만들어선 안 돼"

"이준석, 억울함 놓고 대장부의 길 가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마무리 할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 최고위원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향후 이 대표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 생각했다"며 "당과 나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제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선 그는 "이제는 더 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고통스런 마음으로 서 있다"며 "과연 지금 이 흐름을 국민들이 어떻게 봐 줄지 두렵고 걱정될 뿐이다. 이제는 옳고 그름 말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벌어지는 지금의 여러 상황 현실지표가, 위험하다고 모두 공멸할 수 있다고 직감하게 해준다. 어떻게든 당 혼란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으나 부족했다"며 "함께 할 동지들이 서로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거 보는거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가는 길 다르다 서로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 물가 문제, 이자 문제, 이게 우리 서민들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 분들 생각하면 우리 당의 이런 문제는 얼굴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의 내홍과 분열로 국민들이 기적적으로 만든 정권교체의 시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며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통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저의 꿈이자 여러분의 꿈이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혼란 수습하고 결속할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거서 진다면 그 열심은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공정과 상식으로 대선서 승리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한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이준석 개인의 이익, 명분, 억울함을 이젠 내려놓고 당 전체를 보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대장부의 길을 가라'고 이야기했다"며 "대표가 조금 더 나가면 당이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진다.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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