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230억원… 전년비 9% 증가
리니지W 매출 안정화에 따라 호실적
기대작 ‘TL’ 내년 상반기로 출시 연기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매출 안정화에 따라 올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올 하반기에는 ‘TL’ ,’프로젝트M’, ‘프로젝트E’ 등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TL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를 통해 보다 더 큰 실적 상승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93억원으로 17%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1187억원으로 26% 늘었다.
2분기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건 리니지 지적재산권(IP)다. 제품별로 보면 모바일은 '리니지W' 2236억원, '리니지M' 1412억원, '리니지2M' 962억원, '블레이드&소울2' 142억원 순이다. 리니지 IP의 선전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752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은 '리니지' 257억원, '리니지2' 226억원, '아이온' 142억원, '블레이드&소울' 61억원, '길드워2' 272억원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지난 10일 실시한 기란 업데이트 다른 업데이트와 비교해 지표상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가 계속 성공적일 것임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W 하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리니지M, 2M이 출시 1년 이후 매출 하향 안정화를 거쳤기 때문에 리니지W도 같은 궤적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 혹은 내년초가 안정화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088억원, 아시아 1446억원, 북미·유럽 399억원이다. 특히 북미·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360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는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0%, 당기순이익은 29% 감소했다. 리니지2M 매출이 준 영향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연내 신작 출시 계획이 없는 가운데 리니지 IP 게임들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연내 글로벌 출시 예정이었던 기대작 ‘TL’은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또한 아마존과의 ‘TL’의 글로벌 배급사업 제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 퍼블리싱 파트너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해외 진출의 가장 좋은 타이밍과 파트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TL은 국내 MMORPG 게임의 해외 성공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 방식보다는 내외부적으로 가능한 협력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현재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관련 영상을 공개한 신작 ‘프로젝트E’, ‘프로젝트M’에 대해서는 “프로젝트E는 TL과 세계관을 공유한 타이틀이고, 프로젝트M은 콘솔을 타겟으로 개발하는 게임”이라며 “프로젝트E 게임 정보는 따로 공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며, 프로젝트M은 티저 영상이 나갔던 것처럼 준비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NFT(대체불가능토큰) 전략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 여러 가지 재화를 NFT화해서 게임 내에서 소화할 수 있고 다른 게임과 호환도 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게임 내에 재화를 교환하고 하는 단순한 NFT 개념이 아니라 웹3라는 개념에 기반해 게임 유저가 어떤 재화, 특히 게임 자체도 게임 유저가 도입할 수 있는 큰 개념의 비전을 가지고 NFT와 크립토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리니지M은 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고 길드워2는 올해 2월 출시한 세 번째 확장팩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등 8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달성했다"며 "이밖에 'TL',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