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평가…"28%서 10점 뺀 18점"
"국민들, 초보운전자라 엄청난 기대
한 것 아닌데…조심조심 운전했어야
하는데, 초보운전이 난폭운전까지"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간의 국정운영을 '초보운전자의 난폭운전'에 비유하며, '승객'인 국민은 나라에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점수를 "28%에서 10점 뺀 18점"이라며 "24% 지지율이 나온 이후에 윤 대통령이든 대통령실 참모들이든 민심의 이반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그냥 '스쳐가는 바람이겠거니'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8%는 KBS와 MBC의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설문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24%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설문한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민 의원은 "보통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급전직하"라며 "대통령 취임 직후가 52~53%였는데, 계속 떨어져서 30% 가까이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 본인도 '대통령 처음 해보니까'라고 말했듯이 경험이 초보운전자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초보운전자면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조심조심 운전하고 신중하게 차근차근 내딛어야 하는데, 초보운전자가 난폭운전까지 겹치니까 국민들은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초보)운전자가 앞을 보고 운전하는 게 아니라 뒤를 보면서 자꾸 다른 짓 하고 난폭운전하면 뒤에 탄 승객 (국민)은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며 "내리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내릴 수도 없다"고 혀를 찼다.
이날 이 의원은 검찰 편중 인사도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기대한 바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은 "대통령이 0.73%p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으면 광범위하게 통합의 정치로 나아갔어야 했다"면서도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들을 인선하는데 국민들이 싫어하는 검찰 출신들을 편중 인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이 알고 지내던 지인들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고, 그 인물들이 장관직이나 대통령 참모를 잘했으면 모르겠는데 계속 갈등을 일으켰다"며 "법률로 해야할 것도 시행령으로 밀어붙인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까 말씀드린 난폭운전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