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남성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부는 폭행당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월 22일 토요일 밤 경남 진주 진주교 계셨던 분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피해자 A씨의 아내라고 밝히며 이날 남편이 진주교에서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와 아내는 지난 22일 저녁 11시 30분께 경남 진주 진주교에서 공유 킥보드를 끌며 귀가하고 있었다.
길을 가던 중 젊은 남성이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아 부부는 '죄송하다. 좀 지나가겠다'고 말했는데 남성은 대뜸 욕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킥보드 때문에 남성이 욕을 한다고 생각했고, 킥보드를 난간에 걸쳐두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성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고 한다. 되레 그는 욕을 하며 달려들었고 아내의 어깨를 강하게 밀쳤다. 아내는 이 충격으로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아내가 공격당한 상황을 본 A씨는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는데, 그 순간 남성의 무리가 덤벼들었다. A씨는 남성 세 명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했다.
정신을 차린 아내가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A씨는 안와골절상을 당하고 팔과 목 부근에 커다란 멍이 들었다. 아내는 뇌진탕을 입어 뇌출혈 위험이 있으며 모근 손상으로 탈모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A씨는 눈 주변이 시퍼렇게 멍들고 흰자가 붉게 변해 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접수된 상태"라며 "알아보니 다리 위 CCTV가 없는 상황이라 목격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을 참지 못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날 다리 위로 지나가셨던 분들이나,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싸움 현장을 목격하신 분 쪽지 주면 감사하겠다.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