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명단 공개, 정치권 나설 것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실명이 폭로당한 것과 관련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정미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오늘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이 공개됐다. 해당 언론은 유가족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참담하다. 누차 밝혔듯이 정의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라며 "과연 공공을 위한 저널리즘 본연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단 공개로 또다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유가족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함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유튜브 채널과 이러한 작업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