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출석 "당시 고생했던 분들 진상파악 위해 1차 수사대상…처벌하려는 것 아냐"
"앞으로 수사 진행 방향 보면 알겠지만 꼬리자르기 아냐…지휘고하 막론 책임"
"정무직은 항상 사표 가지고 다니는 자리…'책임 회피' 오해 더 안 해줬으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이태원 참사' 수사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관 등 실무자에게 집중된 것과 관련, "당시 고생했던 분들이 1차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진상 파악을 위해서이지 이분들을 다 처벌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지금 자꾸 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꼬리자르기'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앞으로 수사 진행 방향을 보면 알겠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져야 하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참사 책임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러면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직접 그만두라든지, 사퇴하지 말라는 언질은 없었느냐'는 주 의원의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별히 언급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출석 당시에는 "사의를 표명한 적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자신의 책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물음에는 "법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 정치적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은 수사기관에서 현재 수사하고 있으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무직은 그 자체가 항상 사표를 가지고 다니는 자리"라며 "저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책임을 회피한다는 식의 오해는 이제 더 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