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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사우디 '메가 프로젝트' 참여"


입력 2022.11.17 16:31 수정 2022.11.18 08:0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한남동 관저 초대한 첫 외국 VIP…회담 및 오찬

尹 "신성장 분야 투자협력…교류 활성화 확대"

빈 살만 "에너지·방산·인프라서 韓 협력 획기적 확대"

北 문제에 공감대 형성…"중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데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청해 가진 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러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의 주도 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 언급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 및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자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구체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했고,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인프라 분야에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협력, 투자협력, 방산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모하메드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사우디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이 새롭게 입주한 한남동 관저에서 맞이한 첫 해외 VIP가 된 점도 관심을 모은다.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과 부인 검건희 여사가 거주하는 주거동 160평과 별도로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담 장소가 관저로 결정된 배경에는 강도 높은 보안을 원했던 사우디 측의 요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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