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과실치사상, 직무유지 혐의…특수본 관련 혐의 추궁 예정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21일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2단계 발령 시점이 늦었단 지적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참사 당일 대응 2단계 발령 시점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 서장은 이어 '피의자 조사 처음인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재차 "조사에 일단 응하고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6일 입건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시점 등을 근거로 최 서장이 적절한 예방 및 구호 조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