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측 "재판과 준비 일정 배려 감사…재판 진행 중 사건 관련 조사는 하지 말아야"
"고성 오가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사 이뤄지길 기대"
이화영, 15일 김성태·방용철·안부수와 4자 대질 신문
이화영 혐의 부인하자…김성태 "20년 알고 지냈는데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러느냐"
검찰이 대북 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오는 22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22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며 "이 전 부지사는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재판과 준비 일정을 배려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된 조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성이 오가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앞서 검찰에 22일 오전에 소환해 달라는 취지의 출석 일자 조율 의견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15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관련,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에 출석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 부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등과 4자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 등과의 연관성을 계속 부인하자 김 전 회장은 "20년을 알고 지냈는데,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회사(쌍방울) 망하게 생겼다"며 "나 (감옥) 들어갔다 나오면 70세다"라고 호소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서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 제안을 받아 2019년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