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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청년은 잘못 없어…잘못된 기득권·승자독식 구조 바꿔야”


입력 2023.03.04 20:32 수정 2023.03.06 13:30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학폭 가해자 아들을 위해 피해자의 기회·비전 빼앗은 어느 공직후보자 때문"

"‘엘리트’독식 사회아닌 하고 싶은 일로 보람·성취 느끼는 사회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지사가 4일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 참석, 참여 봉사단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청년들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청년들이 기득권·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경기도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청년들은 김 지사에게 경기도청년봉사단에 해주고 싶은 말을 다섯 마디로, 많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 난방비 지원 등을 질문했다.


김 지사는 청년에게 전하는 다섯 마디로 ‘하고 싶은 대로해’를 언급하면서 “꿈이 있을 때보다 꿈을 바꿀 수 있을 때 더 행복하다”며 “다만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점은 여러분들이 각자의 뜻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 구조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는 아빠·엄마찬스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기득권, 승자독식)를 바꿔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좌절하고 실패하는 건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경기도가 청년을 위해 하는) 프로그램에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진정성을 갖고 사회를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는 “34년의 공무원 생활 중 15년 차부터 왜 공무원 생활을 하는지 이유를 찾았는데, 그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였다”며 “여러분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와 도전을 끊임없이 하시라. (저 역시) 끝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도와 도전을 계속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난방비 지원’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게 지난 2월 (난방비 지원 예산) 약 200억 원을 모두 집행했다.

중앙정부는 나라 살림의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난방비는 거의 모든 국민의 고통스러운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청년봉사단’은 2019년 시작해 올해 5기째를 맞이했다. 도내 19~34세 청년 149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지자체 운영 청년봉사단 중 최대 규모다.


이날 발대식에는 단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장 ·부단장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활발한 참여를 다짐하는 선서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청년에게 기회를'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청년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학폭 가해자 아들을 위해 피해자의 기회와 비전을 빼앗은 어느 공직 후보자 때문"이라며 "‘기회사다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더 많은 기회를 위한 ‘기회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소위 ‘엘리트’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저마다 하고 싶은 일로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매달 청년들과 소통하겠다 약속했습니다. 이번에도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쁩니다. 오늘 ‘경기도청년봉사단(경청봉)’ 5기 발대식에 참석했습니다. ‘봉사의 매력’으로 뭉친 청년들의 생기가 참 반가웠습니다.


김 지사는 "봉사에는 분명 중독성이 있다"며 "저도 아내가 참가하는 ‘사랑의 짜장차’에 함께하곤 한다. 시작은 단순한 의무감일지라도 자기계발과 더불어 보람도 함께 준다"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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