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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5·18 재단에 도움 요청 "피해자 한 풀어주고 싶어"


입력 2023.03.28 08:59 수정 2023.03.28 09:19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전우원, 5·18 재단에 '도와 달라' 취지 메시지 보내

"제 잘못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며 반성·회개 하고 싶다"…재단 "진심이라면 돕겠다"

입국 전 인스타그램 통해서도 "어디로 가야 유가족 뵐 수 있는지 도와 달라"

경찰, 공항서 전우원 체포…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계획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기념재단에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전 씨의 말이 진심이라면 돕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7일 재단 측에 따르면 전 씨는 26일 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도와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메시지에서 "제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과 회개를 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전 씨가 사죄와 반성 등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물으려고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측은 '전씨의 말이 진심이라면 돕겠다'는 취지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한국 입국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어디로 가야 유가족을 뵐 수 있는지 도와달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한 마약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마약 검사와 신문 결과를 종합해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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