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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구산성당' 등 근대 문화유산 3건…경기도, 등록문화재 신규 선정


입력 2023.03.28 15:29 수정 2023.03.28 15:29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하남 구산성당 전경ⓒ

경기도는 지난 16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고 도민의 삶과 흔적을 담은 하남 구산성당, 이해조 작가의 ‘구마검’, 오천석 작가의 ‘금방울’ 등 근대 문화유산 3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남 구산성당’은 1956년 지역주민과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을 통해 건립된 건축물로, 소박한 형태이지만 전후 복구 분위기 속 마을 공동체가 공유했던 역사와 가치 등 당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하남미사택지지구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원형 이축을 시도해 200m 정도의 거리를 원형을 보존한 상태로 이동하는 데 성공하는 등 건축기술사 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이해조 구마검’은 대한서림에서 1908년 12월 간행한 단행본으로 한국 신소설의 시초 가운데 한 명인 동농 이해조의 작품이다.

근대적 창작기법에 근접한 구성을 통해 근대 교육과 법률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몽사상을 잘 드러내는 근대기록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오천석 금방울’은 현전(現傳) 최고(最古)의 번역동화집이다.


천원 오천석이 1921년 8월 성냥팔이 소녀 등 10편의 동화와 13개의 삽화를 모아 발행한 초판본으로, 근대아동문학 분야 및 근대 언어, 번역체 연구를 위한 문화재적 가치가 탁월하다.


특히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다른 기관 소장본과는 달리 표지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희소성이 높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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