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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에 유죄 선고해달라" 주호민 부부, 선처한다더니 '반전'


입력 2023.08.31 05:01 수정 2023.08.31 0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웹툰작가 주호민이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호민 유튜브

30일 특수교사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피해자 국선변호인이 지난 21일 자로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의견서는 관련한 증거 서류까지 약 40페이지에 달한다"며 "선처해달라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측의 언론 인터뷰와 편향된 언론 보도가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의 부모가 마치 가해자로 전락해 일과 일상을 모두 잃게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는 것.


주호민 측은 재판부에 A씨의 유죄 증거도 첨부했다. 이에 A씨 측은 적법한 절차 없이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물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필요하면 검찰 통해 증거로 제출해 달라"며 이를 모두 반환했다.


이는 주호민의 과거 입장문과 완전히 다른 행동이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주호민 부부는 A씨에게 퇴근 이후 시간이나 휴일에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과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5월 11일 오전 8시 37분 A씨에게 수업 내용 방식을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같은 달 13일과 18일에는 자폐성 장애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의 유튜브 링크를 전송하기도 했다.


앞서 주호민 측은 지난해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을 수집해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오는 10월 30일 예정된 4차 공판에서는 이 사건 녹음파일이 전체 재생된다. 검찰이 제출한 녹음파일에는 A씨가 지난해 9월 수업 시간에 주호민의 아들에게 한 발언이 담겨있다. 수업 중 녹음된 분량만 2시간 30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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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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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석 2023.09.01  07:09
    그래.. 이래야 주호민답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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