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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모두 사전투표…지지층 결집 총력


입력 2023.10.07 00:00 수정 2023.10.07 07:54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김태우·진교훈, 투표 독려하며 지지 호소

김기현 "제가 백이 돼 드리겠다고 약속"

이재명 "민심·국민 뜻 어떤지 보여 달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화곡 제6동 사전투표소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발산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의 특성을 고려, 투표 독려 차원이다. 양당 지도부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거대 양당 후보 중 가장 먼저 사전투표에 나선 건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그는 오전 9시께 강서구청에 마련된 화곡 제6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진 후보는 사전투표를 한 후 기자들을 만나 "19년 강서 사람, 진짜 일꾼 민주당 기호 1번 진교훈이다. 오늘과 내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있다. 그리고 오는 11일에는 본투표가 있다"라면서 "반드시 투표하셔서 소중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 후보의 사전투표 직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김영호·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조준해 "거짓과 비리로 점철된 후보"라면서 "징역형으로 구청장에서 물러난 자, 공익신고자라고 거짓을 일삼는 자, 비리로 공직에서 해임된 자, 강서구에 재산세 한 푼 안 내는 사람"이라고 공세했다.


이들은 "강서구 주민 여러분들께서 오늘 그리고 내일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 11일에도 꼭 투표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강서주민 여러분들의 투표는 윤석열 정부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국민의 힘이 될 것"이라며 "강서의 안전, 안심, 민생을 책임질 진짜 일꾼, 청렴하고 능력 있는 후보, 민주당 진 후보를 선택해 달라"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표결을 위해 국회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많은 분이 보궐선거에 참여하셔서 민심이 어떤지, 국민의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진교훈 "19년 강서 사람 진짜 일꾼" 지지 호소
김태우 "급여 일절 받지 않겠다" 진정성 피력


본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태우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발산1동 주민센터에 위치한 발산 제1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라는 파격선언을 했다. 급여에 상응하는 액수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출마의 진정성을 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저는 이미 1심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집행유예 유죄를 받은 게 널리 알려진 상황임에도 57만 강서구민은 강서구청장으로 선택을 해주신 바 있다. 과반이 넘는 득표로 구청장이 됐고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별 사면·복권되고 저는 이런 점에 대해 은혜를 갚고자 (구청장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드린 바 있다"며 "저는 은혜를 갚기 위해 왔고, 구청장을 수행하면서 받는 급여는 1원 한 푼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전 유세 중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 후보가 화곡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을 함께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제가 백이 되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려고 왔으니 기탄 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동네의 여러 가지 현안에 귀를 기울였다.


김 후보는 "다른 것보다는 항상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그런 행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선거 캠프 모두 상대 진영을 '불법 명함 배포 혐의'로 고발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진교훈 후보 캠프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명함 무차별 살포' 행위를 고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당선이 되더라도 구청장직을 상실하는 '보궐선거의 보궐선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민의힘 논평에도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오전에는 국민의힘이 '진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이 관내 상가에 명함을 무단으로 투척, 살포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부정선거운동죄) 혐의'라며 강서경찰서에 진 후보를 고발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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