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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수송기로 일본인 이송 감사"…한일 외교장관 통화


입력 2023.10.15 16:03 수정 2023.10.15 16:0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KC-330(시그너스) 군 수송기에서 이스라엘 교민과 여행객 등이 내리고 있다. 구조 인원은 우리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220이다. ⓒ뉴시스

한국이 군 수송기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 일본인을 이송해준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사의를 표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자국민 이송에 한국이 준 도움에 정중한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통화하며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공조 등의 사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현지에 급파했으며,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 163명에게 좌석을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일본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했다.


이후 수송기는 한국인 외에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지난 14일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양국 장관은 전화 회담에서 중동 현지 정세가 예측을 불허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자국민 이송에 협조해준 한국의 호의에 감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한국군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사람들은 상냥하다”, “한국은 친구다. 양국은 항상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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