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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이 40대女 납치해 초등학교서 성폭행…신체 촬영 협박까지


입력 2023.10.18 04:07 수정 2023.10.18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중학교 3학년 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JTBC

17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중학생 A군(16)을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태운 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며 B씨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A군은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을 챙겨 달아났다.


범행 현장인 초등학교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군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범행 대상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사건 당일 오후 논산 시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취한 상태였고, A군을 순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오토바이에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질질 끌려다니며 맞았다. 성폭행하면서도 때렸다. 3초에 한대씩 맞았다"고 떠올렸다.


ⓒJTBC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씨는 이 일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해자가 중학생인 걸 안 뒤 큰 충격을 받아 실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게 성범죄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처음엔 돈만 빼앗으려고 했는데 성폭행까지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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