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5년 차의 베테랑 안송이(33, KB금융그룹)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안송이는 2일 제주도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2023’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정윤지, 김민주, 이제영과 함께 공동 선두군을 형성했다.
지난 2019년 11월 236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우승 전까지 최다 출전 역대 3위)을 차지했던 안송이는 이듬해인 2020년에도 1승을 더했고 이후 꾸준하게 1부 투어에 출전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TOP 10 진입이 두 차례에 불과하고 9월 이후 컷 탈락을 세 차례나 기록하며 시드 유지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현재 1억 7719만원의 상금을 적립 중인 안송이는 상금 순위 56위에 올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안송이는 “지난주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욕심을 내다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오늘도 바람이 조금 있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했더니 잘 됐다. 보상 받은 느낌이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아이언 샷이 잘 되며 많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힌 안송이는 “바람이 조금 있었지만 기온은 거의 봄, 가을 날씨라 좋았다. 코스 역시 그린이 딱딱하지 않아 아이언 샷이 잘 잡혔다. 핀 공략을 바로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송이의 목표는 확실하다. 바로 1부 투어 시드권 확보다. 그는 “현재 상금순위 56위라 일단은 예선 통과를 목표로 했다. 근데 오늘 생각한 것보다 성적이 좋아서 남은 라운드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서는 “찬스 왔을 때 욕심 부리면 오히려 잘 안 되더라. 조금 내려놓고 칠 때 더 잘 되는 것 같아 남은 라운드는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