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병원시험장 운영 안 해, 수험생용 칸막이도 폐지…점심 식사는 분리 권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막기 위해 확진자 및 유증상자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올해 서울시 수능 응시 수험생 총 10만 7423명…지난해 대비 658명 증가
'N수생' 증가폭 예년보다 커…'킬러문항 배제' 재수 자극했다는 분석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들과 동일한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다만 감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이 강력하게 권고되고, 점심 식사도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하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세부 운영 계획을 7일 발표했다.
지난 3개년 수능과 달리 올해 수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등 격리대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분리시험실, 병원시험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점심시간 방역을 위해 사용했던 수험생용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방역 기준이 완화된 데 따른 조치다. 단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수험생과 같은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확진자는 점심도 별도 분리된 공간에서 먹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에서 수능을 응시하는 수험생은 총 10만7423명이다. 지난해보다 658명 증가했다. 이 중 재학생 5만7293명(53.3%), 졸업생이 4만6661명(43.4%)이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5091명 감소했지만 졸업생은 5262명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87명 증가한 3649명(3.2%)이다.
졸업한 수험생의 증가폭이 예년보다 컸다.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로 올해 수능이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반수생 등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 11개 시험지구에서 운영되는 시험장은 총 230개교다. 시험실은 4669실을 운영한다. 이 중 중증 시각·청각 등 운동장애를 앓고 있는 수험생을 위한 시험편의제공 시험장이 4개교, 소년수형자를 위해 남부교도소에 설치된 별도 시험실이 1곳이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과 전날 배부 받은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