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졸속, 비효율 문제 원인 정부에 있어"
韓 "많은 나라 R&D 재원 배분-효율성 문제
올해 예산 편성 고민, 원점에서 생각 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정부 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서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두고 야당과 공방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안 중 R&D 예산(삭감)이 매우 심각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을 제시하며 R&D 예산은 정부 총지출의 5%를 유지하고 2023~2027년 1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9월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R&D 예산은 정부 총지출 대비 3.9%, 투자금액은 170조원에서 145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반 년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며 "졸속과 비효율은 연구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R&D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재원을 어떻게 배분하는가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모든 나라가 제대로 재원 배분을 하지 못해서 R&D 투자를 했지만, 효율성은 크지 않았다고 반성하는 나라도 많다"며 "올해 R&D 예산 편성은 그런 고민을 원점에서 한 번 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