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2020년 2월 서울고검 2층에 의정관 개소…언론소통 강화 차원
한동훈 장관, 10월 국정감사서 "법무부 브리핑실, 검찰 청사에 있을 필요 없어"
"별로 사용된 바 없고 법무부 내 브리핑실 쓰는 것으로도 충분"…폐쇄 지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문을 연 법무부의 서초 대변인실 '의정관'이 개소 3년9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한동훈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법무부 브리핑실이 검찰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2층에 있던 의정관을 폐쇄했다. 2020년 2월 개소한 지 3년9개월 만으로, 의정관에 상주하던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관들은 오늘부터 다시 법무부 청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한동훈 장관은 앞서 10월26일 법무부 등 6개 기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정관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장관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니 별로 사용된 바가 없고 법무부의 브리핑실을 쓰는 것으로도 충분해
법무부 전용공간으로 있을 필요는 없다"며 "필요하면 대검 기자실로 직접 저희가 간다"고 폐쇄 지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법무부가 의정관에서 정책 브리핑을 연 건 지난해 12월26일이 마지막이다. 추 전 장관과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의정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하기도 했으나, 한 장관이 의정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직접 참석한 적은 없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법무부가 정부과천청사에 있어 언론 소통에 거리감이 있다고 보고 정책홍보 등 소통 강화를 위해 의정관을 개소했다.
추 전 장관은 개소 당시 "(의정관의 의미는) 무엇이 옳고 바른 것인지 함께 숙의해보자는 좋은 뜻"이라며 "법무부가 법무·검찰개혁에서 할 일이 많은데 모범 답안을 찾아도 국민이 모르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의정관을 중심으로 국민 중심의 개혁을 쉽게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