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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송영길, 매주 수요일마다 '국회의원 모임'…이성만 지지 호소"


입력 2024.02.29 12:33 수정 2024.02.29 14:50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이성만, 宋 지지 모임서…민주당 의원들 지지 성향·선거 판세 등 전략 논의

경쟁후보 측 동향 관련 정보도 공유…친분 있는 의원 상대로 宋 지지 호소

20대 총선 낙선한 후엔 이정근과 인연 맺어…의원 당선되고도 친분 유지

이성만, 宋 당 대표 후보 나서자…이정근과 '부외 선거자금' 필요성 공감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기소돼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데일리안이 확보한 이 의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자신의 당 대표 당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차담 형식의 '국회의원 모임'을 진행했다. 이 모임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지 성향과 선거판세, 이를 기초로 한 선거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2월 말부터 2021년 4월 말까지 진행된 이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지지 성향과 경쟁 후보 측 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선거전략을 논의했다고 한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송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원외지역위원장 모임도 함께 했다.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좋은 사람들'이라는 원외지역위원장 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이 전 사무부총장과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송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서자,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조직본부를 총괄하던 이 전 사무부총장과 함께 캠프 운영 자금 마련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부외 선거자금'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은 관련 의혹을 받는 의원 중에선 가장 처음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21년 3월께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인 이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송영길 전 대표 등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부외 선거자금 총 1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무소속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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