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채상병 외압 관련 대통령 개입 의혹, 아직 사건 보고 안 받아"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차질 없도록 잘 챙길 것"
"차장, 3년 농사인 만큼 유능한 분 모시자는 생각…칭찬 들을 수 있도록 발굴할 것"
"미흡한 점 있겠지만…마음으로부터 국민 섬기고 성과로서 보답할 것"
지난 21일 취임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라는 조직이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오 처장은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채상병 사건이) 처장으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빨리 보고를 받고 차질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처장은 '대통령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아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원칙론적으로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차장 인선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급하지는 않게 3년 농사인 만큼 유능한 분 모시자는 생각"이라며 "훌륭한 분을 모시고 그분이 오시면 '오동운이 심혈을 기울여서 발굴했구나'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검사가 임명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는 "수사역량과 관련해 훌륭한 분을 모시려고 한다"며 "직역을 따지는 건 아니고 수사역량 관점에서 모시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오 처장은 그러면서 "미흡한 점은 있겠지만 모든 조직원이 열과 성을 다해서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성과로서 보답하겠다"며 "지금도 신뢰를 받겠지만, 3년 내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처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