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강형욱부부 열 받네, 직원들 연락달라" 작심 발언한 변호사


입력 2024.05.27 04:07 수정 2024.05.27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반려견 훈련사이자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이 전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폭로에 해명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사무실 CCTV 감시 의혹'에 대해 "직원 감시 용도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이와 관련해 한 변호사가 "열 받는다"며 전 직원을 무료 변론하겠다고 자청해 나섰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 인터뷰를 보다 열 받아 제안한다"며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하고 어떠한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강형욱 부부에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댓글이나 메신저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단, 무보수 변론의 전제 조건으로 "어떤 거짓도 없어야 하며 저의 살벌한 반대 신문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난 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것은 인격 말살이라 보는 변호사"라며 "2001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송을 통해 CCTV 감시 불법성을 제기한 바 있으나 패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박 변호사는 "다른 폭로 사실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입장 차이와 사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직원들 업무 공간에 비추는 화면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행위를 하는 작자는 인간도 아니다. 2001년 72개 CCTV를 자그만한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이 떠올라 치가 떨려온다"고 분노했다.


다만 무료 변론을 언급한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강형욱은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55분간 해명에 나섰다. 이 영상에는 그의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도 함께했다.


강형욱은 CCTV 직원 감시 의혹에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이 있는 곳이라 언제나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다"면서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던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여성 직원이 옷을 갈아입는 곳에 CCTV를 설치했다는 폭로에 대해 "우린 옷을 갈아입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훈련사 대부분 다 근처에 살기 때문에 사무실에 와서 옷을 갈아입거나 대부분 탈의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잔 엘더 역시 "CCTV로 감시 당했다고 주장한 그 사람은 제가 '의자에 누워 일하지 말라'고 했다고 감시했다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 그건 제가 CCTV 보고 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지적한 것"이라며 "외부 업체 미팅이 올 수도 있고 보호자님들이 들어와서 옆방에서 다 보이는 상황에 교육하고 상담하는 곳인데 그러는 건 아니라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