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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시청 중학생 30명 공개처형"


입력 2024.07.12 03:30 수정 2024.07.12 03:3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파주에서 바라 본 북한군 초소.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탈북단체들이 대형 풍선에 USB로 담아 북으로 보낸 한국 드라마를 본 대다수가 총살당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 명이 지난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비슷한 이유로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청소년들은 17살 안팎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중학생 30여 명이 처형당한 것이다.


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쌀 페트병'에도 북한은 엄정 대응에 나섰다. 북한 당국은 페트병 속 쌀로 밥을 지어 먹은 일부 주민에게 노동교화형을 내렸다.


다만 북한의 극단적 통치에도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의 저항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2년 12월에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다 적발된 북한의 10대 학생들이 공개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당시 한 북한 양강도 주민은 "혜산시에서 10대 학생 3명이 공개 처형됐다"며 "2명은 남한 영화·드라마와 포르노 영상을 시청하고 친구들에 유포하다가 82연합지휘부에 적발됐다"고 말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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