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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기자회 "도넘은 정치편향성 우려한다" [미디어 브리핑]


입력 2024.07.22 11:23 수정 2024.07.22 21:5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 새기자회, 22일 성명 발표…국장이 '극우'라고 단정하면 '극우' 되는 것인가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MBC의 보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감정적이고 과도한 융단폭격식 보도 남발, 사실상의 사적 보복 의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MBC 보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감정적이고 과도한 ‘융단폭격’식 보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보도가 아닌 사실상의 사적 보복이 의심될 정도다. 과거 민노총 언론노조가 걸핏하면 제기하던 “뉴스를 사적 도구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 바로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듯하다.


0..A 국장 “이진숙은 극우”..근거 있나?


공영방송을 자처하면서도 편향적인 시각에서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도 않는다. A 뉴스룸국장은 지난 7월 5일 편집회의에서 “누구보다 이진숙에 대해 잘 안다. 하지만 단순히 MBC 조직 관련이라는 것보다 극우적 성향…”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후보자를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 극우 성향”이라는 것인가. A 국장이 ‘극우’라고 단정하면 ‘극우’가 되는 것인가. 이른바 공영방송의 보도 책임자가 이런 편파적인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특정인에 대한 공격을 지시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나 다를까 전날인 7월 4일 뉴스데스크는 이진숙 후보자가 과거 SNS에 “박정희 공항,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다며 이를 극우적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A 국장의 ‘극우 가이드라인’이 보도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호감도와 업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드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이진숙 후보자가 개인적 의견을 표명한 것을 공영방송이 ‘극우적’ 주장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근거는 무엇인가. '박정희 공항, 박정희 대학' 설립을 주장한다면 모두 극우인가?


또 뉴스데스크 앵커는 비아냥거리는 듯한 조롱성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7월 16일 “이진숙 후보자가 중동을 핑계로 방송을 사유화해 왔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이쯤 되면 임면권자가 방송과 통신이 아니라 중동과 관련된 일을 맡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라고 했다. 공영방송 메인뉴스 앵커면, 앵커멘트도 그에 걸맞게 공정하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지난 7월 17일 MBC뉴스의 공정성 회복을 기치로 출범한 MBC 새기자회.ⓒMBC 새기자회

0..야당 정치인 참석 언론노조 행사 사회..뉴스 진행 공정할까?


최근 MBC 언론노조와 이른바 직능단체들도 노골적인 정치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7월 11일 언론노조 주최 행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언론노조가 주도한 2012년과 2017년에도 파업 당시에도 정치권과 외부 세력이 개입했던 행태에서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더욱이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 앵커가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것부터 부적절했다. 노조 조합원 자격이라고 하지만 당장 다음 날 아침 진행한 뉴스를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인가. 언론노조 등의 이런 행태가 방송의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 크게 우려된다.


2024년 7월 22일 MBC 새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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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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