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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도 있는데 알몸 시아버지 거실에 누워…남편·시모 "뭐 어때"


입력 2024.08.20 04:47 수정 2024.08.20 04: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속옷 차림으로 생활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30대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주부 A씨는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어 시부모와 3개월간 함께 생활하게 됐다.


맞벌이하며 8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시부모와 함께 산 지 한 달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불을 켠 A씨는 알몸 상태로 누워있는 남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성은 다름 아닌 시아버지.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최근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몸이 가렵고 옷이 피부에 닿으면 불편해 가족들이 없을 때 옷을 벗고 로션을 바르다 그 상태로 잠이 들었던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와 남편은 "가족끼리 어떠냐. 그냥 편하게 계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날 이후 시아버지는 팬티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고 다녔다. 급기야 속옷 차림으로 8세 손녀에게 등에 약 좀 발라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A씨는 보면서도 너무 민망했지만 아픈 시아버지에게 싫은 소리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날씨가 덥고 습해지자 가려움이 심해진 시아버지는 집안 곳곳을 다니면서 긁기 시작했고 각질을 마구 떨어뜨렸다. 식사 중에도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긁더니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 손녀에게 먹이기도 했다.


참다못한 A씨는 남편에게 불만을 호소했다. 그러자 남편은 A씨 친정어머니가 암 수술 후 정기적인 병원 검진으로 며칠 집에 머물렀던 걸 언급하며 "나도 장모님 때문에 힘든 일 참았다"며 화를 냈다고.


그러면서 "싫다는 데도 장모님이 내 속옷 빨고 내 속옷 개 주시지 않았나. 그때 창피했다. 장모님이 볼일 보고 나올 때마다 지저분한 건 아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잔소리했다. 그것도 싫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툼이 커질까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이후 A씨 친정어머니가 집에 방문하면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친정어머니는 사돈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약이며 음식을 싸 들고 집으로 찾아왔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시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은 외식을 나가게 됐는데, 이때 친정어머니가 지갑을 놔두고 와서 혼자 다시 집에 들렀다가 알몸 상태의 사돈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도 시아버지는 맨몸으로 대자로 누워 쉬고 있었다고 한다.


A씨 친정어머니는 "며느리랑 8세 손녀도 있는데 좀 주의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옷을 갖춰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따갑네. 힘드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그냥 따로 생활하는 게 낫겠네요" "남편이 더 문제" "알몸은 좀 아닌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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