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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채해병 사건 관련해 누구와도 통화 안해"


입력 2024.09.02 19:05 수정 2024.09.02 20: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채해병 사건,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용현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아직도 채해병 사건과 경호처, 대통령 경호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군 당국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후보자가 당시 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물밑에서 대통령실 의중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수사 외압 의혹을 거듭 부정했다. 군이 수사 권한은 물론 기소 권한도 없는 만큼, 실제 외압을 행사할 생각이 있었다면 관련 권한을 쥔 경찰을 압박하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다 민간 경찰로 넘어가지 않았느냐"라며 "(외압을 행사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민간 경찰에 외압을 행사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게 상식 아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얼마 전 해병 현역 군인들을 만났다"며 "정말 하나같이 '이제 제발 안타까운 우리 전우의 죽음을 정쟁으로 좀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해병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의 분노에 가까운 절규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해병 사건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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